울타리를 넘는 데 15번의 컷이 필요할까
영화에서 배우가 울타리를 뛰어넘는 장면에 카메라 컷이 몇 개 필요할까요. 보통 한두 개면 충분하잖아요. 2015년 테이큰 3(Taken 3)에서 리암 니슨이 체인링크 울타리를 넘는 6초짜리 장면에 15번의 컷이 들어갔어요. 이 장면이 유튜브에서 300만 뷰를 넘기면서 밈이 됐거든요.
테이큰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에요. 로튼 토마토 13%. 시리즈 중 가장 낮은 점수예요. 1편 58%, 2편 21%, 3편 13%. 숫자만 봐도 하향 곡선이 꽤 뚜렷하죠.
이번에는 아무도 납치당하지 않는다
테이큰이라는 제목인데 아무도 'taken' 당하지 않아요. 1편은 딸이 납치당하고, 2편은 부모가 납치당했는데, 3편은 전처 레노어(팜케 얀센)가 살해당하고 브라이언이 살인범으로 누명을 쓰는 이야기거든요.
브라이언이 집에 왔더니 전처가 침대에서 죽어 있고, 경찰이 들이닥치고, 도망치는 거예요. 이후 경찰, FBI, CIA 모두가 브라이언을 쫓는 상황에서 딸을 지키면서 진범을 찾아야 하는 구조예요. 포레스트 휘태커가 브라이언을 추적하는 형사 도츨러 역으로 나오는데, 늘 고무줄을 만지작거리는 버릇이 있는 캐릭터예요.
편집의 문제가 극에 달했다
올리비에 메가톤 감독이 2편에 이어 3편도 연출을 맡았어요. 2편에서도 편집이 문제였는데, 3편은 그게 더 심해졌거든요. 울타리 장면만 그런 게 아니에요. 단순히 절벽에서 차가 굴러떨어지는 장면도 컷이 과도하게 들어가서, 뭐가 어떻게 되는 건지 알아보기 어렵다는 비판이 많았어요.
로튼 토마토 합의문에 "이 프랜차이즈를 은퇴시킬 때가 한참 지났다는 명확한 신호"라는 표현이 있어요. 비평가들 사이에서는 "베이글 플롯 포인트가 말도 안 된다"는 말도 나왔는데, 범인이 따뜻한 베이글을 사서 집에 들어가 살해를 하는 전개가 논리적으로 안 맞는다는 거예요.
그래도 3억 달러를 벌었다
제작비 4,800만 달러에 전 세계 수익 3억 2,640만 달러. 로튼 토마토 13%짜리 영화가 제작비의 7배를 번 거예요. 북미에서만 8,926만 달러를 벌었고, 1월 개봉작 기준 역대 2위 오프닝이었거든요.
한국에서는 전 세계 최초로 2015년 1월 1일에 개봉했어요. 북미보다 일주일 빨랐거든요. 한국에서의 테이큰 시리즈 인기가 그만큼 컸다는 거예요. 결과는 약 200만 관객. 1편 237만, 2편 231만에 이어 3편도 200만을 넘기면서, 테이큰 시리즈 세 편 모두 한국에서 200만 이상을 기록한 거예요.
리암 니슨의 출연료는 2,000만 달러였어요. 1편 100만 달러에서 시작해서 3편에서 2,000만 달러. 7년 사이에 20배가 된 거예요.
박수 칠 때 떠났어야 하는 시리즈
씨네21 평론가들이 이 영화에 대해 "박수 칠 때 안 떠나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영화"라고 평했어요. 꽤 정확한 표현인 것 같아요. 1편이 워낙 강렬했기 때문에 속편이 나올 수밖에 없었지만, 2편부터 이미 하락이 시작됐고 3편에서 바닥을 찍은 거예요.
그래도 한국 관객 평점은 2편보다 3편이 더 높아요. 네이버, 다음 모두에서. 납치가 아닌 누명이라는 설정이 좀 다르게 느껴졌을 수 있고, 포레스트 휘태커의 추격 장면이 재미를 더했다는 의견도 있거든요.
한눈에 보기
✅ 테이큰 시리즈의 마지막 편으로, 이번에는 납치가 아니라 전처의 살해와 누명 벗기가 핵심이에요.
✅ 로튼 토마토 13%로 시리즈 최저점이지만, 전 세계 3억 2,640만 달러를 벌어 상업적으로는 성공했어요.
✅ 울타리 뛰어넘기에 15컷이 들어간 장면이 밈이 됐고, 한국에서는 세 편 모두 200만 관객을 넘겼어요.
테이큰 시리즈를 통으로 보면, 1편은 확실히 명작이고 2편과 3편은 브랜드 파워로 버틴 영화들이에요. 리암 니슨 본인도 이 시리즈가 VOD 직행할 줄 알았다가 성공해서 3편까지 만든 게 행운이었다고 말한 적이 있거든요. 100만 달러 출연료로 시작해서 2,000만 달러로 끝난 시리즈. 이 숫자 자체가 테이큰이 리암 니슨한테 어떤 의미였는지를 말해주는 것 같아요.
📅 이 글은 2025년 5월 기준 정보예요. 이후 상황이 바뀔 수 있으니 최신 정보는 공식 출처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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